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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승가사 나들이


  지난 부처님 오신날 어머니와 함께 북한산 승가사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엔 집앞에 큰 절을 나두고 왜 굳이 북한산까지 가야하는지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습니다. 승가사로 올라가기 위해 땡볕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릴 때까지만 해도 짜증이 극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절에 도착하고 나니 꽤 높은 곳에 위치한 절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답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모습과 활짝핀 꽃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매우 더웠던 날씨임에도 절내에 위치한 위용있는 탑과 고려시대 현종 때 만들어진 보물로 지정된 '승가사석조승가대사상'을 구경하러 수 많은 계단과 승가대사상을 보기 위해 올라가야 하는 108계단도 단숨에 올라갔던 것 같다.

  물론 절에는 기도를 드리러 가는 곳이지만, 그와 함께 절 경내를 둘러보는 것도 큰 만족을 주는 서울에서 몇안되는 그러한 사찰인것 같다. 다만 이절이 특이한 점은 이 사찰은 비구니(여승)들만 있는 곳이라 것이다. 음기가 강해서 그렇다는데 어머니 말로는 뒤에 학사모를 닯은 사모바위까지 있어 남성들을 위한 기도가 잘 든다고 하는데 뭐 증거는 없으니 그냥 들어보면 될 듯하다. 하지만 기도해서 손해볼 것은 없으니 소망하는 바가 있다면 기도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이 절의 위치는 종로구 평창동에 위치하고 있다. 일산에서 가려면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불광역 2번 출구에서 내려서 초록색 지선버스를 타고 구기동 정류장에서 내려서 이북5도청 쪽 북한산 등산코스로 올라가면 된다. 그럼 러시아 대사관저를 찾아가면 그 앞에 승가사로 올라가는 스타렉스 셔틀이 운행한다. 한가지 알아둘점은 걸어가도 되지만 거리가 꽤 되고 차로도 한 10여분정도 올라간다는 점이다. 셔틀을 타면 올라갈 때 내려갈 때 내리기 전 셔틀 기사님께 1,000원식 차비로 내야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왕복 2,000원이 된다. 하지만 길 따라 올라가는 것도 나쁘진 않다.

  위치는 지도를 참고하세요.





처음 절로 들어가면 이처럼 잘 다듬어진 계단과 근래에 세워진듯한 높은 탑이 맞이합니다.
이 계단위에 탑이 있고 뭔가 하늘로 올라가는 느낌이 나는 이 계단 어서 올라가고픈 느낌이 드는 아름다운 길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올라가서 보면 탑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큽니다.
 

이렇게 꽃들도 예쁘게 심어져 있습니다.


탑을 보기 위해 올라선 계단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좋은 경관이 펼쳐집니다.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이 절 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 부처님께 기도를 다 드리고 승가사석조승가대사상(보물 1000)을 보기 위해 계단을 오릅니다.
정확히 108계단입니다. 땡볕에 올르기는 쉽지 않지만 생각보단 금새 올라갑니다


108계단을 올라 또 뒤돌아보니 꽤 높아보이네요. 그래도 경치가 오른 보람을 있게합니다.
저 밑에 보이는 둥그런 건물에서 승가대사상을 향해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저기서 절하면 둥근 창이 있는데 절하면서 둥근창을 보면 정확하게 이 석조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승가사석조승가대사상입니다. 고려 현종 때 만들어졌다하니 꽤 역사가 있습니다.
서울에도 이러한 유물이 있는지는 저도 잘 몰랐습니다.


다 돌고나서 비빔밥 공양을 하고나서 내려오기 위해 뒤돌아보니 학사모를 닮았다는 사모바위가 보입니다. 이 바위가 사모바위라 고시생 부모님들이 많이 찾아 기도를 드린다네요.


유서가 깊으면서도 현대적인 미가 가기된 사찰이고 북한산 자락에 고요하게 위치한 사찰인것 같습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신다면 한번 찾아가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