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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s 여행이야기

영준여행 - 미륵산 한려수도조망 케이블카

 
  최근에 생긴 통영의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미륵산 케이블카이다. 이 케이블카의 이름은 정말 위엄이 있다. 설안산 권금성 케이블카가 '권금성 케이블카'라는 이름인데 반해 이 케이블카의 이름은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이다. 그 이름에서부터 벌써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을 때의 광경이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한다.

  개통한지 2008년 개통이래 3년이 채 안된것 같은데 벌써 300만명이 다녀갔다는 현수막이 큼직하게 붙어있을 정도이고, 가족단위 관광객 뿐만 아니라 관광버스 단위의 단체 관광객까지 탑승장에는 사람이 계속 붐볐다. 그래서 오래 기다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행이도 시간당 천명을 넘게 수송해서인지 금방 탑승할 수 있었다.

  설악산 케이블카는 두대의 케이블카가 50여명을 태우고 올라가는 대형인데 반해 이 케이블카는 리프트와 같이 작은 케이블카 몇십대가 계속 돌고도는 식이였다. 한 차량에는 8명이 탑승한다. 고로 두 가족정도가 탑승하는데 전망이 좋은 자리를 잡고자 눈에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렇게 케이블카를 타면서 통영와 통영항쪽을 구경하면서 올라가다보면 금세 정상에 도착하는데 진짜 미륵산 정상에 가려면 나무데크가 설치된 길을 따라서 10분정도 올라가야 한다. 계단이 많긴 하지만 나무데크로 길이 정돈되 있어 자연의 맛은 없지만 걷기엔 무리가 없다.

  특이한 점은 방향에 따라 관찰 할 수 있는 지점이 다르기에 전망대가 여러군데가 있으니 그 설명에 따라 각각의 섬들을 맞추어 보고 사진도 찍고 하는 맛이 있다. 

  정상에 오르면 전망대에 한국전쟁 중 정지용 시인이 통영기행을 와서 쓰 통영1~통영6까지 6개의 기행문 중 통영5에 미륵산에 대한 부분을 비석으로 새겨놓았다. 그 시인은 이 아름다움을 문필로 표현할 수가 없다는 말로 이 비경을 표현한다. 그래서 나 또한 이 비겸을 글로 표현하기 보다는 가서 직접 보라는 말로 대신하고 싶다.

  미륵봉에서 내려다보는 각 각의 섬. 이름이 다 있을지도 모를정도로 많은 섬들과 그 사이사이 평온하게 보이는 바다. 그러나 그 밑 물쌀에는 왜구들이 쓸려갈 정도로 강한 물쌈이 흐를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이순신 장군이 계셨을 한산도를 찾아본다.

  그리고 그 섬 앞 이 고요한 바다에서 과거에 펼쳐졌을 사활을 건 세계적인 해전의 모습을 지극히 상상해보게 되며, 나 또한 감히 그를 글로 옮기기를 포기한다. 그저 보면 느끼게 될 것이라는 말을 전한다.

  케이블카를 타고 단숨에 올라가는게 싫다면 걸어서 올라올 수 있는 길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케이블카의 요금은 왕복 9,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통영관광개발공사(http://www.utour.go.kr)을 참고하길 바란다.



 정상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일몰. 미륵산 정상의 특징 중 하나. 바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다.


↑ 미륵산 정상에서 고전적 자세로 한 컷.


↑ 케이블카를 대기하면서. 탑승장 전경.


↑ 이것이 바로 케이블카 차량(?) 리프트 처럼 멈추지 않으니 빨리 타야 한다.


↑ 미륵산 정상에섭 바라본 다도해의 풍경. 아침에 구름한점 없이 맑았는데 오후가 되니 연무가 끼어 새파란 전경을 보지는 못했다.


↑ 가운데 보이는 섬의 약간 오른쪽으로 뒤에 있는 작은 섬이 한산도. 이 앞바다가 한산도 대첩이 펼쳐졌던 바다.


↑ 통영항과 통영시내의 전경.


↑ 기행문을 세긴 비석에서.


여기까지 읽으신 분을 위한 여행의 팁 하나. '한려수도 조망 탑승장'앞에 바로 통영청소년수련관이 있는데 숙박이 가능하다. 지은지 얼마 안되서 깨끗하고 넓고 조용하다. 다만 취사는 불가능하다. 4인이 자는 방은 45,000원이고 10명이 거뜬히 잘만한 방은 80,000원이며 10%의 부가세가 별도이다. 40명이 잘 수 있는 방도 있다는데 350,000원이란다. 자세한 내용은 통영청소년수련관(http://www.tyyouth.or.kr)을 참조하시길.

두번쨰 팁. 어떤 곳이나 관광객이 몰리는 바닷가 근처 횟집은 비싸다. 저렴하게 회를 먹고 싶다면 통영중앙시장으로 향하길. 통영중앙활어시장도 옆에 있는데 좀 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그냥 '중앙시장'이 있다. 횟집갈것이 아니라 숙소에서 간단하게 회와 소주한잔 하고 싶다면 이곳에서 회를 뜨기를 추천한다. 3만원에서 35,000원정도면 4인가족이 안주로 쓰기에는 충분한 회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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