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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s 전국맛집

부산맛집탐방 5. 쌍둥이네 돼지국밥

 
  경상도 지방에 가면 돼지국밥집이 많다. 오히려 순대국집을 찾기 힘들다. 돼지국밥은 경상도의 맛인듯 싶다. 물론 부산도 돼지국밥이 유명하다. 내가 간 쌍둥이네 돼지국밥은 유명하다. 현지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많이 찾거니와 나처럼 외지에서 소문을 듣고 온 사람들도 많이 찾는다. 그래서 문을 연 시각부터 자리가 차기 시작하고 점심 때가 되면 줄을 서야할 정도이다.

  돼지국밥은 돼지뼈와 돼지고기를 넣어서 우려낸 육수를 기본으로 한다. 내장이 들어가지 않고 뼈와 고기로 국물을 내 고기를 넣어 먹어 보다 국물에서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게 특징이다.

  이 돼지국밥을 먹기 위해서 내 친구는 20여분간 가게를 둘러 선 대기줄에서 줄을 서야 했고, 근처에 무료주차장은 커녕 유로주차장이 없는 관계로 나는 차를 주차할 곳을 찾기 위해 좁디 좋은 골목을 15분간이나 뺑뺑 돌아야 했다. 그 결과 400m쯤 떨어진 유로 주차장에 겨우 주차할 수 있었다. 이 집을 방문할 떄 주의할 점은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타고 갈것. 주차할 곳이 진짜로 없다. 또한 15분 정도 기다릴 각오를 하고 가라는 것이다.

  이 집의 특징은 돼지국밥이외에 수육백반이란 메뉴가 있다는 것이다. 돼지국밥만 시키면 4,500원인데 비해 수육백반을 시키면 7,000원이다. 돼지국밥을 기본으로 각종 쌈을 싸먹는 채소와 돼지고기 수육이 추가된다. 돼지고기 수육은 밑에서 불을 떼서 계속 식지 않게 해주는 특수 접시 위에 제공되며 2,500원 더내고 수육을 시키는게 더 좋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고기도 많이 주고 그 보들보들한 맛 또한 추천할 만하다. 소식가가 아닌 이상 수육백반을 먹을 것을 추천한다.

  돼지국밥과 함께 수육을 먹고 수육을 쌈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돼지국밥과 수육 또한 돼지 냄세가 전혀 나지 않고 보들보들한 부드러운 육질의 맛이 참 맛있었다. 돼지고기에서 부드러움을 느끼는 수육이 참 인상적이었다.

  이 집 꼭 추천할 만한 이유가 있다. 보통 이런 바쁜 집들의 종업원들은 불친절하거니와 추가로 무엇을 시키면 눈치를 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집은 바쁜 와중에도 돌아가면서 매장을 지켜보는 직원들이 있었다. 그렇게 식탁을 둘러보다가 떨어진 채소나 반찬이 있으면 먼저 와서 더 드릴까요 하고 물어보는 점이 인상깊었다. 밖에는 계속 사람들이 줄서있고 식탁을 치우고 세팅하는것도 벅찬 시간대에 말이다.

  나랑 내 친구가 상추와 채소를 다 먹고 요즘 채소값이 비싸다기에 감히 더 달라는 말을 못 꺼내고 서로 얼굴만 멀뚱히 쳐다보고 있는데 먼저와서 채소를 더 드릴까요 묻기에 더 달라고 했더니 처음에 준 것보다 더 많이 담아 주었다.

  맛 또한 불평한 점이 전혀 없었지만 이러한 작은 배려가 참으로 인상깊게 남았다.

  해운대에서는 광안대교를 건너서 한 20분 정도 가야 한다. 그래도 인상깊은 돼지국밥을 맛보고 싶다면 이 집을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