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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s 일산맛집

[영준맛집탐방] 구수한 닭백숙과 닭볶음탕이 맛있는집 파주 사랑채


  함께 일하는 분의 소개로 파주에 맛있는 닭집이 있다고 소개를 받아 방문하게 되었다. 파주에서 금촌가는 길로 가다가 교하이마트가 보이는 금촌 아파트 지구로 진입하는 다리를 건너서 그대로 광탄쪽으로 직진하면 나오는 길이다. 일산에서는 한 30분에서 4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일터가 파주 초입이라 가는데는 한 20분정도 걸렸다.

  일단 도착하니 예전의 개량식 한옥 같은 느낌이다. '아래채'라고 불리는 별실로 들어가니 우리가 주문한 묵은지 닭볽음탕 2개와 거대한 백숙 한 덩이가 놓여있다. 요리 하나에 3명정도 먹으면 정당하다고 하여 3명당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주문을 하였는데 우리가 혈기 왕성한 남성들이 가서 그런지 양이 많지는 않았다.

  먼저 닭볶음탕 맛을 보니 양념맛이 강하다. 향신료도 제법 들어간듯하다. 당면과 묵은지와 닭이 함께 어우러져 끓여 먹는데 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 좀더 국물을 떠서 밥과함께 비벼먹고 싶은 맛이다. 특히 당면도 들어있어 건저멱는 맛도 있다. 무엇보다도 핵심이 묵은지가 강한 맛을 선사하면서도 끌어당기는 묘한 맛이 느껴진다.

  다음은 바로 모두가 감탄한 백숙이다. 처음 맛을 보면 밍밍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양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엄마누와 닭과 대추 등의 기본적인 것들도만 맛을 내었다. 하지만 좀 더 국물을 맛보다 보면 빠져들게 된다. 검은 쌀이 들어가 있어 그런지 백숙맛이 참으로 구수하면서 시원하다. 어떻게 이런맛이 날 수 있을 정도로 전혀 느끼하지 않고 마치 숭늉을 마시듯 구사하면서 진하면서 닭의 맛이 살짝느껴진다.

  이젠 닭을 집어든다. 닭다리가 가히 20cm는 되어 그릇에 온전히 담을 수가 없어 손으로 바로 잡고 뜯어먹게 되었다. 닭볶음탕에 들어가는 닭과는 크기가 비교도 안되게 크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살이 붉다. 토종닭이라는걸 인정한다. 양념이 거의 없음에도 닭에서 냄새가 나지않고 그렇다고 뻑뻑하지도 않게 술술 뜯겨나오면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닭을 다 먹고 나도 구수하면서 시원한 국물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는다. 그렇게 한참을 좀 더 국물을 마시다 이제 닭볶음탕을 마무리하면서 밥을 볶아 먹고 식사를 끝냈다.

 식사를 끝내고 나니 보지 못했던 풍경이 들어온다. 한옥집 사랑채 같은 느낌의 별실에 우리들만 온전히 있고 황토로 꾸며져 있고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니 일어나기가 싫다. 어디 펜션으로 놀러와 닭을 시켜먹고 거기서 밤새 놀아야할 것 같은 아담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피어난다.

  멀더라도 맛있는 닭과 분위기를 느껴보기 위해 잠시 여유를 갖고 좋아하는 이들과 방문해보기 좋은 집이다. 가게 이름인 '사랑채'처럼 그 분위기가 잘 묻어나는 집이다.


홈페이지에 소개와 위치가 잘 나와있다.
http://www.sarangche.com

사랑채 전경